로그/풍요와 쇄락의 땅

조심하게, 바람에 날아가겠어

—-. 2021. 7. 12. 10:40

20210719 오너 주의사항, BGM 추가.

20210724 오너 주의사항 추가.

20210810 외관묘사에서 장신구 수정(오른손 팔찌 삭제, 왼손 팔찌 추가)

20210816 외관묘사에서 장신구 첨삭(귀걸이 삭제, 목걸이 추가)

 

쟈르갈 테르비쉬Жаргал Тиймбиш
행복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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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Life: Vase with Pink Roses, 1890 by Vincent van Gogh in Saint-Rémy

BGM

 

 

 


히식은 용이한 프로필 서술을 위해 생성한 모브로, 캐릭터의 서사나 앞으로의 러닝과 무관합니다.


 

 

 



“거, 시체라도 본 듯한 얼굴이머.”





곰방대를 입에 물고 쟈르갈 테르비쉬жаргал тиймбиш가 입을 열었다. 히식은 말 없이 테르비쉬, 테르라고 불리곤 하는 그의 얼굴을 응시하였다. 바람이 불어 곱슬거리는 테르비쉬의 백색의 머리카락이 어깨너머에서 매가리 없이 굴러 다녔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 나부끼는 잎사귀, 파도치는 바다처럼 목적이나 방향 없이 이지러졌다.

“사람이 어찌 그리 생긴게 생기가 없누.”
히식이 물었다. 테르비쉬는 딱히 상관 없지 않냐는 듯한 표정으로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로 슬며시 미소지었다. 하얗게 센 머리카락, 그것이 얼굴로 넘어와 오른쪽 눈으로 치우쳐진 것을 대충 넘겨 앞머리는 우측으로 가르마가 나 있었다. 머리핀 같은 것으로 고정을 하면 그나마 나을 텐데 머리핀 하나를 귀찮다, 까먹었다, 다음에 사겠다, 별 핑계를 대어 죽을 나이가 되어서도 장만을 못해 머리카락이 자꾸만 어두운 색깔의 얼굴로 흘러내렸다. 왼쪽 눈 위에서부터 코를 걸쳐 오른쪽 턱까지 길게 자리한 흉터를 가릴 생각은 없는 것 같은데, 히식과 같은 같은 부족 사람들이 한 소리 해도 머리카락을 고정할 생각을 안 한다. 그 창백한 머리카락은 흙이나 낙엽 하나 묻은 것 없이 깔끔했으나 숲의 사는 영혼과 같은, 사람과는 다른 이질감을 자아내 테르비쉬의 낯선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머리카락 아래로는 굳게 닫힌 웃는 상의 눈. 때때로 깜짝 놀라거나 급한 상황에서야 번쩍 뜨이는 저 눈꺼풀 아래에는 생기가 없는 검은빛의 눈동자가 자리했으며, 처진 눈썹과 평소에는 내리감고 여유를 부리는 것처럼 생긴 웃는 상의 눈 때문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붕 떠 홀로 사계절을 겨울 속에서 사는 것 같았다. 생명은 모두 얼어붙거나 말라가는 그런 겨울. 어두운 피부 때문인지 홍조도 보이지 않아 겨울 호수에 스스로 빠져들어 차가운 물 아래 소용돌이 속으로 잠긴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연푸른빛의 밝은 회색 델에는 은실로 자수를 놓아 밝은 곳은 하얗게, 어두운 곳은 검게 비쳤다. 많은 유목민들이 그러하듯 이동하는 테르비쉬도 재산을 돈이나 재물로 만들지 않고 장신구로 바꾸어 몸에 지니고 다녔으나, 그 수가 적어 화려함도 덜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오른쪽 손목에 가락지 모양의 옥으로 만든 팔찌가 있었는데, 그건 어디로 사라지고 대신 왼쪽 손목에 정교한 장식의 가느다란 팔찌가 걸려 있었다. 파란 보석으로 장식된 옥으로 만든 귀걸이는 또 어디로 갔는지, 귀 뚫은 자국만이 남아 있다. 

때때로 옥으로 만든 푸른 보석으로 장식된 목걸이가 눈에 띄고는 했으나, 옷 밖으로 나올 때 마다 테르비쉬가 곧장 옷 안으로 다시 숨겼다. 흠집이 나는게 싫다는 마냥. 그러나 오랜 세월 사용한 목걸이에는 이미 흡집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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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님 디자인 커미션

 

얼굴에는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듯이 검버섯이 거뭇하게 피어나 더욱 산사람이 아닌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검은색 돌이 점점이 흩어진 강, 나무에 생긴 옹이 같았다. 

“퍼뜩 산사람처럼 인나서 아침 무라!”
히식이 난리법석을 떨며 테르비쉬를 재촉하였다. 예의 여유로운 미소로 테르비쉬는 앉아 있던 자리에서 날렵하게 일어났다. 말굽을 닮은 모양의 왼발 자리를 대신하는 은빛의 금속 의족이 옷자락에 가려져 있다가 움직임에 따라 드러났다.

“아, 아. 알았네.”
“밥 좀 제대로 챙겨먹어라.”
“나 안 굶고 다니네.”

검지와 중지가 첫번째 마디밖에 없는 왼손으로 델 자락이 의자에 묻은 흙에 쓸리지 않게 잡아당기며 테르비쉬는 여유로운 얼굴로 대답했다.

 

“거, 다리는 좀 튼튼한 거 같은데 팔이 이리 말랐잖나.”
“천이 길어서 그렇지 옷 아래에는 다 근육 있네.”
키들키들, 테르비쉬가 웃엇다.



소지품:
활과 화살, 간이 의자. 투척용 검 2개.

 

 

 

캐릭터 스탯:

근력: 1
민첩: 4
감각: 1
의료: 5

기사: 3

스탯 총합: 11
귀가 많이 어둡고 시력도 좋지 않다. 

 

 

 

 

동행동물: 검은색 타조 통가. 주 탑승 수단이다.



특징:
흡연자로 곰방대를 때때로 물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서 있기를 귀찮아해 틈만 나면 어딘가에 걸터 앉는다.

 



텍관:

 

 

고아 다쉬티

 

바람 깃든 가족이어라. 

 

"여물 맥였으니 이제 밥 들러 막 가세."

 

어른을 잘 따르는 다쉬티와 어린사람에게는 조건 없이 친절한 테르비쉬. 휠라흘에서 혈연 한 명 없이 혼자가 된 어린 다쉬티를 테르비쉬가 챙겨주었고, 지금은 가족 같은 관계로 테르비쉬의 게르에서 함께 살고 있다. 덕분에 생기 없던 테르비쉬의 게르에는 활기가 넘친다. 

 

 

 

라즈흐 바타르

 

"저는 크면 바타르 누나랑 결혼할 거에요."
"어..언니! 저, 저랑 결혼해주세요."

"언니이이 저 키 얼마나 크면 결혼 해줄거에요?"

"바타르 누나 어디 있는지 봤는감? 아 언니 여기 있었어요? 이거 봐요."

 

어렸을 때 부터 그렇게 결혼해달라고 쫓아다녔다지? 거절만 17년 받고, 성인이 되어서야 겨우 바타르가 받아주어 결혼했다. 혼인한 지 올해로 35년차라더라. 

 

 

@62s_BOX님 프리소스

캐릭터/오너 기피사항 및 주의사항:



캐릭터: 화를 내지는 않지만, 머리카락을 허락 없이 만지면 기분 나빠합니다. 

오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타 캐와의 역극에 테르비쉬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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